[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늘이 마지막날 이틀째인데, 결국 '맹탕'으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25년 만에 첫 증인 없는 청문회, 여러 의혹들은 입증된 게 없고, 그렇다고 야당이 총리의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도 못했습니다.
"털릴만큼 털렸다"는 후보자와 여야 모두 자기 할 말만 하고 끝나고, 정작 국민들 손에 쥐어진 건 없는 청문회였습니다.
오늘 첫 소식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어제 새롭게 주장한 장모로부터 받았다는 생활비 2억 원,
국민의힘은 증여세를 안 낸 게 아니냐 의심하며 세금 신고 내역을 요청했지만, 자료는 오지 않았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증여세조차 (자료를) 내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현금이 오고 가는데 이게 지금 뭘 어떻게 규명해서 증여세를 신고를 했다는 것도 의문이고 자금 출처에 대해서 저는 의문투성이입니다."
[이종배 /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국민의힘)]
"증여세 납부를 하셨다고 후보자께서 말씀하신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거를 납부하셨으면 (납부 자료를) 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제가 추가적인 자료 제공 여부는 판단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추징금과 채무를 개인 대출로 갚았다는 것도 별도 증빙 자료를 내진 않았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후보자님,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어제)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이기 때문에 제출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오늘 오셔가지고 또 제출하지 못하겠다."
사상 첫 증인 없는 총리 청문회,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의혹을 확인할 길도 없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증인이 없는 무증인의 25년 만이죠."
국민의힘도 이틀 내내 풀리지 않는 의혹만 앵무새처럼 반복 제기했고,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예전에 출판기념회가 어땠는지 몰라도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출판기념회의 취지, 신인이 신인 정치인이 알리려고 한 것 아니죠."
민주당은 엄호하기에만 바빴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용증까지 쓰시면서 갚으려고 노력을 했고 실제로 빚을 내서 다 갚았습니다. 후보자를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이철
영상편집 : 이승근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