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 자랑…10여 년 만에 공사 마치고 준공식
리설주·주애 총출동…1년 반 만에 공개 행보
대북제재 대상 아닌 관광산업 통해 외화벌이 목적
러 관광객 우선 염두…대외정책 변화 매개체 주목
북한 강원도 원산에 대규모 해안관광지구가 공사를 마무리하고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애착을 보였던 사업으로, 당장은 러시아 관광객 유치가 목적으로 보이는데, 남북 관계의 변화를 이끌 매개체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가를 따라 고층 호텔과 테라스식 건물 등 숙박시설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휴양지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경도 갖췄고, 곳곳에는 풀장과 기다란 워터 슬라이드도 설치됐습니다.
긴 백사장, '명사십리'를 자랑하는 북한의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로, 건설 계획 발표 10여 년 만에 준공식을 열고 관광객 맞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조선중앙TV : 예술적 호환성과 연결성을 이룬 원산갈마지구는 명실공히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식의 해안관광도시입니다.]
준공식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물론,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 등 가족이 총출동했는데, 리설주의 공개활동은 1년 반만입니다.
그만큼 김 위원장의 애착이 컸던 사업으로, 북한 매체들은 2만 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췄다고 선전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올해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초 9차 당 대회에서 다른 관광지구 건설계획도 확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관광지구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을 일으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게 우선적인 목적입니다.
당장은 러시아 관광객 유치가 목적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론 관광산업이 대외 정책 변화를 이끌 매개체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월) : 김정은은 내가 돌아와서 기쁠 겁니다. 김정은은 굉장한 콘도 입지 역량을 갖고 있죠. 많은 해안가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측 관광객이 가장 '큰 손'이라는 건 북한도 과거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남북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이재명 정부에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019년 김 위원장은 금강산 지구를 방문해 너저분한 남측 시설을 모조리 철거하라고 지시하면서도, 남측 동포들은 언제든 환영한다는 발...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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