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무섭게 치솟는 서울 집값에 이재명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첫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을 조이는 안을 발표했는데, 규제 강도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입니다.
앞으로 수도권은 집값과 상관없이 최대 6억 원 이상은 대출이 불가능해집니다.
6억 원 이상 빌려야 살 수 있는 서울 강남 비롯한 한강벨트 등 고가 아파트는 고소득자라도 당장 돈 없으면 살 수 없게 한 거죠.
다주택자들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0원, 전면 금지됩니다.
첫 소식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부터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됩니다.
소득이 높거나 담보가 되는 아파트 가격이 비싸도 6억 원 이상은 빌리지 못하는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긴급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초고강도 대출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2주택자 이상은 주담대가 전면 금지되고, 1주택자가 대출을 받아 다른 집을 구매하려면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해야 합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최대 1억 원으로 제한하고, 신용대출 한도는 연소득 이내로 묶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전 금융권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기존 계획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합니다.
디딤돌대출·버팀목·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공급도 25% 축소됩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하며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자, 실수요자가 아니면 금융권 대출이 막히는 역대급 '돈줄 죄기'에 나선 겁니다.
전례 없는 대출 규제로 인기 지역 갈아타기와 '똘똘한 한 채' 쏠림에 제동이 걸리며 서울 아파트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심리적 위축, 실질적으로도 자금조달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은 관망세로 급히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대출, 청약, 세금이 제한되는 규제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이혜진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