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가 혁명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군사 행진을 하며 국방력 과시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병사가 말에서 떨어지는 등 굴욕적인 실수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개선문에 도착해 티에리 부르크하르트 프랑스 국방참모총장과 악수합니다.
두 사람은 이어 장갑차에 올라타 샹젤리제 거리를 가로 지릅니다.
다양한 퍼레이드가 이어질 무렵, 갑자기 줄지어 행진하던 프랑스 경비대 기병들 사이로 행렬에서 이탈한 말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현장음]
"말 한 마리가 기병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기병이 무사해야 할 텐데요."
또 다른 행렬에서는 말이 미끄러지면서 기병이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합니다.
기병은 크게 다치지 않은 듯 일어나 말고삐를 잡고 행렬에 다시 합류합니다.
검을 들고 행진하는 한 프랑스 육군 사관생도는 어디선가 상처를 입은 듯 한쪽 귀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행사 초반 환하게 웃던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굳어졌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대혁명 기념 열병식 모습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병력 7000명이 동원 됐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을 초청해 국방력을 과시하려 했지만 연달아 실수가 나오며 체면을 구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