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이뤘지만 결과를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와 이행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일 합의를 지렛대로 5백조 원이 넘는 대미 투자를 압박받는 우리 정부는 강점인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구매를 병행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일 합의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선언적 승리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은 명분을 내주고 실속 챙기기에 집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역사상 가장 큰 무역 협정에 서명했어요. 어쩌면 일본과 맺은 협정이 역사상 가장 큰 거래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합의 이후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합의 사항 이행을 분기별로 평가하겠다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일본은 "논의한 기억이 없다"는 입장.
미국은 일본 쌀 시장 접근 확대를 선전했지만, 일본은 제한적으로만 확대했다며 농민 피해를 줄였다고 맞섰습니다.
방위 장비 신규 구매와 상호 관세 적용 시점을 놓고서도 미일 간 해석에 차이가 있어 이행 과정에서 마찰이 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일 합의에서 주요 대미 수출 업종인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춘 것은 일본에는 호재지만 경쟁국인 한국과 EU에는 큰 압박 요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25%가 유지되면 수입차 가격은 대당 2천만 원 정도 올라 세계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다행인 건 미국이 요구한 일본의 대미 투자 분야가 반도체와 의약품, 조선, 항공, 에너지, 자동차, 인공지능 등 한국이 강한 분야라는 점.
조현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포럼 연설에서 미국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제3의 동맹 축' 강화를 제안했는데 구매와 투자를 병행하는 카드를 제시하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725063158576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