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의 택시를 잡는 것조차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미국 일부 도시는 휠체어 사용자들의 택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힘써왔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이동, 그 변화는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자세한 소식은 조인영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사]
북적이는 거리 한복판.
익숙한 노란색 택시들 사이에서 좀 특별한 택시가 눈에 띕니다.
바로 휠체어 이용자도 탑승할 수 있는 휠체어 접근 가능 차량입니다.
차량 뒤편에는 경사로가 장착돼 있고 탑승 후에는 내부 장치를 통해 휠체어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노엘 위스리 / 택시 기사 : 손잡이를 당겨 판을 내린 다음 휠체어를 조심스럽게 밀어 넣고 고리에 단단히 고정시켜 주면 됩니다. 간단해요. 우리 기사들은 휠체어 승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요. 기분 좋게 해드리죠. 그럴 때마다 자부심도 느껴요.]
그동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 택시를 잡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비장애인에게는 당연한 이동의 자유가 장애인에게는 긴 대기와 반복되는 거절로 가로막혀 왔기 때문입니다.
뉴욕시는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 침해로 인식하고 제도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총 500만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통해 장애인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택시를 개조하도록 유도한 겁니다.
그 결과 휠체어 택시 수는 2019년 339대에서 현재 약 6천 대로 늘어나 1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용 건수 역시 크게 증가해 지난해 뉴욕시 휠체어 택시 이용 건수는 약 56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아리 램파드 / 뉴욕 택시·리무진 위원회 검사관 : 휠체어 택시는 길에서도 잡을 수 있고 택시 호출 앱을 통해 호출할 수도 있어요. 두 가지 옵션 모두 가능하죠.]
지난달, 뉴욕시에서 휠체어 접근 가능 택시 비율은 전체의 50%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영업용 택시를 전기차 혹은 휠체어 접근 가능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교통수단의 유무를 넘어 장애인의 일상과 삶 전반을 관통하는 이동의 권리.
'누구에게나 열린 이동', 뉴욕시에서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닌 현실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 (중략)
YTN 조인영 (kimmj04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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