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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야당' 집단 파면 좌절...역풍 맞은 타이완 총통 / YTN

2025-07-27 13 Dailymotion

어제(26일) 타이완에선 친중 성향의 야당 의원 24명에 대한 탄핵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을 뒤집기 위한 타이완 총통의 승부수였는데, 결과는 전원 부결이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완 24개 지역구에서 주민 소환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야당인 국민당 의원 24명의 친중 활동을 '내란죄'로 몰아 파면 여부를 물은 겁니다.

[파면 투표 찬성 집회 참가자 (지난 26일 타이베이) : 민주·자유·인권의 가치, 중국 공산당이 들어오면 모두 잃게 될 겁니다.]

그러나 개표 결과, 모두 부결됐습니다.

집권 민진당이 시민단체를 앞세워 추진한 이번 투표는 여소야대 정국을 뒤집을 승부수였습니다.

우리의 국회 격인 타이완 입법회.

전체 113석 가운데 민진당은 51석, 국민당과 민중당은 각각 52석과 8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행정부의 각종 정책의 발목이 잡히고 집행 예산도 속속 깎였던 의석구조입니다.

야당 의원 12명만 파면돼도 보궐선거 전에 다수당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여권의 계산이었습니다.

그러나 반대파 제거를 위한 초유의 집단 탄핵 투표에 타이완 표심은 등을 돌렸습니다.

야권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당독재 시도였다며 라이칭더 총통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주리룬 / 타이완 국민당 주석 : 이번 투표전을 통해 우리의 초심과 국민의 기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나 라이칭더의 대답은 "파면과 반대 모두 헌정 제도상의 정당한 권리"였단 SNS 글 뿐이었습니다.

일각에선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합성 사진을 공유하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칭더 정권이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유권자 동의 절차가 늦어진 지역구 7곳은 다음 달 23일 소환 투표가 진행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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