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최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 및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최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라고 하는 편법을 써서 네이버라는 국민 기업의 미국 자회사에 덜컥 합격하고, 거기서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퇴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의 딸은 2016년 네이버 미국 자회사 ‘웨이브 미디어’에 취업했다가 2019년 2월 영주권을 딴 뒤 같은 해 12월 퇴사했다고 한다. 최 후보자가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네이버의 전신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의 대표를 지냈고, 퇴임 후에도 2015년 6월까지 네이버 경영 고문으로 재직한 터라 최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딸이 네이버 자회사에 지원한 것도 나중에 알았다”며 “당초 취업이 예정됐던 글로벌 회계법인 대신 관심 분야를 따라 첫 직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 이천·안양 등지 부동산을 매입해 최대 939%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는데 경영 전문가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전문가가 아니냐”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직전 장남에게 토지를 증여하며 재산 신고를 축소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최 후보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은 일반 주민과 마찬가지로 전혀 몰랐다”며 “재산 신고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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