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동부 유럽이 폭염에 산불까지 겹치며 신음하고 있죠.
불가리아에선 풀숲에 불을 붙이는 방화범의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7일 새벽. 반바지 차림의 남성 두 명이 산책로에 들어섭니다.
한 남성이 풀숲으로 가 불을 붙여보지만 실패합니다.
조금 더 앞으로 이동해 다시 불을 붙여보고,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자 유유히 사라집니다.
3분 뒤 다시 나타나 나뭇가지를 흔들며 불길을 키웁니다.
불가리아 정부가 현지시각 어제 공개한 방화범의 모습이 담긴 CCTV영상입니다.
이들의 방화로 불가리아 북동부 벨리코터르노브에는 산불이 났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불가리아 전역 260여 곳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불가리아 당국은 화재 피해 면적이 축구장 약 9000개에 달하는 6475만㎡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흰 옷을 입은 남성에게 여러 명이 동시에 달려들어 발길질하고 무차별 폭행을 가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말리기는 커녕 소리를 지르며 폭행을 부추깁니다.
싸움을 말리려던 여성을 때려 바닥에 쓰러뜨리기까지합니다.
이 여성은 정신을 잃은 채 움직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번화가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인물 중 최소 5명을 기소했다"며 "잔혹한 범죄행위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100여 명 중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단 1명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싸움을 말리지 않고 촬영에만 열중한 사람들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