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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인출” 대화 듣고…강도로 변한 특수부대 출신 은행원

2025-07-30 30,456 Dailymotion



[앵커]
집에 흉기 강도가 들었는데, 잡고보니 거래 은행의 직원이었습니다.

이 직원은 고객이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사실을 엿듣곤 범행에 나섰는데요,

알고보니 군 특수부대 출신이었습니다.

임종민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아파트 단지 주변을 서성입니다.

아파트 쪽을 계속 주시하더니, 복면을 끌어올려 얼굴을 가리고 아파트로 향합니다.

1시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남성.

철제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그대로 달아납니다.

그제 새벽 경기 포천시 아파트에 침입해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흉기 강도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행 8시간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아파트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농협 직원이었습니다.

새벽에 범행을 하고 아침에 태연히 출근해 근무하다 체포된 겁니다. 

[인근 상인]
"저희도 놀라워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남성은 이달 초 은행 옆 창구에서 80대 노인이 현금 3억 원을 인출하는 걸 보고 범행을 계획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노인이 말한 집주소를 기억했다가 범행 당일 찾아간 겁니다.

[현장음]
" …"

수사 결과 체포된 남성은 군 특수부대 출신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대테러나 침투 작전 등을 수행하는 부대로, 아파트 외벽을 타고 3층 베란다까지 침입할 수 있었던 것도 군 생활 당시 경험 덕분인 지 경찰은 조사 중입니다.

남성은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은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