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을 이틀 앞둔 30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타결됐지만, 대미 투자 펀드의 조달 구조 및 수익 배분 등과 관련해 양측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과 일본 간 무역 협정 타결 이후 정확한 대미 투자 규모와 수익 배분 구조를 놓고 양국 간 딴소리가 나왔던 것과 판박이다. 최종 합의문 발표가 있기까지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한국과의 무역 협정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투자 프로젝트에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제공하며, 이 프로젝트는 제가 직접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은 1000억 달러(약 139조 원)의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추가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 금액은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2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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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대미투자 3500억달러+α”
미국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3500억 달러 외에 추가로 대규모 투자가 있을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 설명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는 ‘3500억달러+α’가 되는 셈이다. 미국산 에너지 제품 구매를 위한 1000억 달러는 별도다.
하지만 한국 정부 협상단의 얘기는 차이가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협상 결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500억 달러는 한국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조선 협력 펀드 1500억 달러와 반도체ㆍ원자력ㆍ에너지ㆍ2차전지ㆍ바이오 등 경제안보 분야 지원을 위한 대미 금융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582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