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새벽 대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세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대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게 오늘 새벽인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불은 오늘 새벽 완전히 꺼졌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곳곳에 경찰 통제선이 쳐있고, 수사관들이 돌아다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3시 반쯤인데요.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불은 소방대원들이 20여 분 만에 모두 껐지만, 집 안에서는 10대 자녀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40대 어머니는 아파트 1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주민 세 명이 연기를 들이마셨고, 20여 명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집 안에서 발화점이 네 군데 정도 확인됐는데,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없었던 아버지 등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오늘 중 과학수사대를 동원해 소방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숨진 피해자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기호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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