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소설가 백은별 양이 최근 1억 원을 기부하며 최연소 고액 기부자가 됐습니다.
작품을 위한 사전조사나 독자와의 소통은 물론, 도서 출간도 SNS와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하며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판도를 열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룬 장편 소설 '시한부', 초능력자의 사랑 이야기 '윤슬의 바다'를 집필한 2009년생 백은별 양.
자살 유가족 지원 재단에 기부한 천만 원을 시작으로, 최근 '사랑의 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최연소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백은별 / 2009년생 작가 :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좀 많이 베풀면서 살아야 된다. 제 이름 뜻도 '많이 나누고 살아라', 이런 뜻이거든요. 많을 '은'에 나눌 '별' 자여서….]
어엿한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평소에는 유튜브와 틱톡 등 SNS 활동을 즐기고 외모에도 관심 많은 영락없는 10대 소녀입니다.
[백은별 / 2009년생 작가 : 작가로서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고, SNS나 미디어 같은 경우는 그냥 제 있는 모습 그대로,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닌 그냥 제 모습을 보여주는 거여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첫 장편소설 '시한부'를 작성할 때도 SNS를 통해 또래 친구들의 그늘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백은별 / 2009년생 작가 : '자해 계정'이라는 걸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SNS에서 찾아보면서 취재를 했고, 그 주변에 또 힘들어하면서 SNS에 올리는 친구들 있으면 물어보고…. 누군가는 이것 때문에 아파하고 있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내가 이걸 외면해 놓고 책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 봤었어요.]
출판 과정에서도 인터넷 크라우드 펀딩과 자가 출판 플랫폼을 활용했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학 공모전을 거쳐 등단하거나 기성 출판사를 통해야 한다는 '낡은 공식'을 깨뜨린 겁니다.
[표정훈 / 출판 평론가 : 어려서부터 (출판·연재) 플랫폼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 세대는 전통적인 의미의 책 출판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 거죠. 자기가 기획하고 구상한 이야기를 자기 힘으로 짧든 길든, 이렇게 창작한다는 것 자체는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업을 위한 필요성도 있지만, 최근에는 청소년 사이에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멋지게 여기는 '텍스트힙' 문화가 퍼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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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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