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미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마주 보고 앉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 대통령의 시선을 중심으로 맞은편 좌·우 두 자리엔 각각 중견기업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재계 서열 2위(2025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기준)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나란히 앉았다. 정작 서열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의전 관례상 맞은편 상석보다는 낮은 자리로 여겨지는 이 대통령의 오른편 옆자리에 앉았다.
정치권과 재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재계의 자리 배치 순서엔 ‘암묵적 룰’이 있다. 우선 경제단체장들이 대표성을 이유로 최우선 의전을 받는다. 최 회장과 류 회장이 맞은편 상석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날 두 사람이 개별 기업의 총수 자격이 아닌 각각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의 대표자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경제단체장들이 상석을 먼저 차지하고 나면, 개별 기업 총수의 자리 배치는 재계의 서열을 따른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오른편에 이재용 회장이 앉은 것은 통상 의전 관례상 맞은편 다음으로 좋은 자리로 여겨지는 게 주빈의 오른편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좋은 자리인 왼편엔 재계 서열 4위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앉았다. 2위인 최 회장이 이 대통령의 맞은편 상석으로 우선 배치된 데다, 3위인 현대자동차에선 정의선 회장 대신 이 날 장재훈 부회장이 대리 참석하면서 LG 그룹 총수가 우선된 것이다. 이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나머지 자리를 배치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재계와 행사를 열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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