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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 안 지켰다…인재 가능성

2025-08-20 0 Dailymotion



[앵커]
경북 청도에서 선로 점검 작업 중에 무궁화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사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데 현장 안전 시스템과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선로 작업 등을 할 때 사용하는 열차접근감시 앱입니다.

반경 3km 안에 열차가 들어오면 열차명이 뜨고 경보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열차가 1637미터 접근 중입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이 앱이 설치된 작업전화 4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안전관리자와 열차감시원 등도 있었지만 열차를 등지고 걷다 변을 당했습니다.

열차를 마주하고 이동해야 하는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어제 작업은 열차 운행을 멈추지 않고 하는 상례작업으로 진행됐습니다. 

선로 바깥에 안전한 길 '노반'이 있어야 했지만 정작 사고 지점은 경사가 지고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오늘 합동감식에선 사고 현장 주변에 작업자 대피공간 유무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안중만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공간이) 넉넉하진 않고 그러나 (기차가) 온다고 예측을 하고 그랬다면 충분하게 피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철도 노조는 사고 원인으로 상례작업을 지목했습니다.

2019년 경남 밀양에서 상례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났는데 이때와 판박이라는 겁니다.

코레일의 안전시스템을 뜯어 교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어난 사고인 만큼 더욱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정다은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