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인천의 한 아파트 등에서는 무더위 속 일주일째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와 물도 끊겨 거주민들은 며칠째 숙박업소 등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토사에 뒤덮인 차들이 컴컴한 지하 주차장에 여기저기 엉켜 있습니다.
몇몇 차량은 트렁크 안까지 엉망이 됐습니다.
지난 13일 폭우로 한때 완전히 물에 잠겼던 인천의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이 수일에 걸친 배수 작업 끝에 겨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폭우 피해를 입은 건물 지하 2층입니다. 침수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빗물이 남아있는 상태라 양수기로 계속해서 빼내고 있습니다.
침수 여파로 물과 전기 공급도 끊어지면서 이곳과 주변 오피스텔까지 260여 세대 주민들은 갑자기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각종 옷가지에 아이 장난감까지, 폭우 뒤 일주일째 숙박업소 한방에서 생활하는 세 가족은 복구가 하루빨리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미옥 / 폭우 침수 피해 주민: 지금 옷 같은 경우도 빨래를 못 하니까 계속 빨래방을 가서 빨래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아들은 계속) 집에 언제 가냐고, 집에 언제 가냐….]
땀에 젖은 마트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끝도 없이 널려있는 파란 쓰레기봉투를 치우기에 바쁩니다.
한창 매장에서 팔아야 할 물건들이 하루 비에 모두 쓰레기가 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물에 잠겼던 건물 지하 1층 마트에선 냉장고와 진열대 등 각종 시설까지 피해를 봤습니다.
[김계철 / 침수 피해 마트 관계자: 시설을 다 뜯어내고 그것을 다 말리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거든요. 저희 총재산인데 아들하고 저하고 진짜 은행 빚내서 했는데 그냥 한꺼번에 순식간에 몇 분 만에 날아가 버리는….]
인천시 등이 폭우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인 가운데 시설 복구와 피해 지원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기자 : 김세호
영상편집 : 이규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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