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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개장 전 7시, 매일 50m 천장서 연 날리는 男 정체

2023-01-20 1,115 Dailymotion

오전 7시. 롯데월드 개장 두 시간을 앞둔 시각. 
롯데월드 35년차 직원 문동수(65)씨의 하루가 시작된다.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해도 여유는 없다. 문씨의 업무 대부분이 개장 전에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업무는 청소다. 지금은 계열사 소속이지만, 롯데월드에 입사한 1988년부터 이 일을 해왔다. 1988년이면 롯데월드가 정식 개장하기 한 해 전이다. 
 
문씨가 긴 걸레 자루를 들고 비행풍선 앞에 섰다. 비행풍선. 실내 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부를 열기구처럼 한 바퀴 도는 놀이기구다. 1989년 롯데월드가 오픈할 때도 있었던 클래식 시설이다. 문씨가 탄 사다리차가 얼추 10m 높이까지 올라갔다. 비행풍선과 얼추 눈을 맞추자 문씨가 마대자루 두 개를 이어붙인 걸레로 풍선 상단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걸레 자루가 길어 힘이 꽤 들 텐데, 그의 동작은 신속하고 정확했다.  
사다리차에서 내려온 문씨가 이번에는 회전목마로 향했다. 전 세계 놀이공원의 심장과 같은 시설. 놀이공원 하면 회전목마라지만, 세상 어딘가에 회전목마를 청소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다시 사다리차에 올라탄 문씨가 긴 걸레 자루 휘둘러 회전목마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냈다. 숙련된 노동은 거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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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527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