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빈곤층만? 중산층도 예외 아니다…최소장례비 보장 검토할 때 [홍정석이 소리내다]

2023-10-04 83 Dailymotion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했던 50대 장애인이 고독사했다. 숨진 지 2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된 그의 옆에는 장례비로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260만원이 놓여 있었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자신의 죽음에 대한 마무리를 부탁한 국민으로서의 ‘마지막 민원’이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기준 3378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8%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보다 4배 이상이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을 넘어 돈이 없으면 마음 편히 죽지도 못하는 ‘각자도사(各自圖死)’ 시대다.   
 
초고령사회가 코앞이다. 한국은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에 진입했다. 내년에는 65세 인구 1000만 명 시대로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20% 이상)가 되는 데 영국은 50년, 미국은 15년이 소요된 데 비해 가속도가 붙었다.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먼저 맞닥뜨릴 사회문제는 ‘노인 빈곤’이다. 이미 삶도 죽음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죽음에 대한 마무리 문제를 고독사를 비롯한 비단 빈곤층만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장례에 대한 걱정은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에게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많은 국민이 살아가며 다양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삶의 끝자락에서 마지막으로 간절히 원하는 민원이 있다. 본인의 죽음에 대한 마무리 문제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고 있는 한국은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있...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6824?cloc=dailymotion